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커뮤니티 >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그러나 바람이 잦아들고 나뭇잎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멈추는 것과 덧글 0 | 조회 63 | 2021-05-22 16:23:14
최동민  
그러나 바람이 잦아들고 나뭇잎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멈추는 것과 동시에 나는 안쪽에서 무슨 소리가 나는 것을 들었다.당신은 그건 사람들도 안 믿겠네요?그가 나에게 다가와서 나를 안았다.프톨레마이오스가 물었다.좀 달라지신 것 같습니다.옥타비아누스가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를 질렀다. 그의 뺨도 벌겋게 달아올랐고, 눈은 가무잡잡한 사내가 이끄는 전차에 고정되어 있었다. 아주 가늘고 길다란 다리를 가진 네 마리의 밤색 말이 이끄는 전차였다.그는 내 어깨에 손을 얹었다.이 자는 겉 다르고 속 다른 사람이다! 누군가를 두려워하려거든, 이자를 두려워하라! 문득 해적의 말이 마음 속에 되살아났다. 가증스런 인간―자기가 뭘 안다고?그는 이 놀이에는 도가 튼 사람이었노라.용케도 빠져 나왔군요. 무슨 구실을 댔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에요.나는 한숨을 쉬었다. 예술이란 인간에게 기운을 북돋워 주기 위해 있는 것일까, 아니면 기를 죽이기 위해 있는 것일까? 이 세상에 살아 숨쉬는 여자는 저런 완벽함에 결코 이를 수 없다는 사실이 나로 하여금 가능한 한 내 나름대로의 완벽에 근접하도록 자극을 주는 것일까, 아니면 나의 단점을 두드러지게 만들 뿐일까?사실이오?그래도 꼭 당신이 나설 필요는 없잖아요.나는 잠시 말을 끊었다. 사람들의 눈이 일제히 나에게 쏠려 있었다. 공연히 의문의 여지를 남기느니 여기서 다 털어놓는 게 좋을 것 같았다.가마꾼은 순순히 가마를 돌렸다. 우리는 포룸의 중심지를 가로질러, 쿠리아와 어떤 거대한 건물 사이로 난 넓은 포장 도로를 지나갔다. 잠시 후 가장자리에 주랑이 길에 이어진 완벽한 직사각형의 작은 공간이 나타났다. 한복판에는 파란 잔디가 깔린 공터가 있고, 그 한쪽 끝에 사원이 자리잡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힌 흰 대리석 건물이었다.모르겠는데요.이건 정신 나간 몽상가가 급조해낸 이집트에 지나지 않는다. 알렉산드리아나 나일 강가의 실제 촌락의 모습과는 하등의 닮은 점이 없다. 쾌락을 추구하는 자의 열애 들뜬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장소. 로마인의 호색 취미
프톨레마이오스와 나는 소벡에게 찬가를 바치고, 그의 제단에 꽃과 술과 값진 연고를 제물로 바쳤다. 우리는 제단 앞에서 서서 잠시 참배를 한 다음 그곳을 나왔다.나는 웃으며 말했다.그 다음, 공처럼 둥근 우리, 갈대를 묶은 다발, 굴림대 등이 이상한 기구들을 가진 사람들이 경기장 안으로 들어왔다. 한 사람이 둥근 우리 속으로 들어가 안에서 고리를 잠그자, 다른 사람들도 각각 정해진 자리에 가서 섰다. 잠시 후 예닐곱 마리의 곰들이 우리에서 풀려 나오자, 사람들이 곰을 상대로 장난을 벌이기 시작했다. 어떤 곰은 둥근 우리를 마치 공처럼 땅에 굴리며 안에 든 사람을 잡으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또 어떤 곰들은 굴림대 위에 올라서 뒤뚱뒤뚱 곡예를 부리다시피 했고, 나머지는 갈대 다발을 상대로 사람들과 씨름을 벌였다. 그러나 매번 사람들이 곰을 멋지게 속여 넘겨, 관중들을 즐겁게 하였다. 이번 경기는 피 튀기는 시합이 아니라 단순히 보고 즐기는 오락이었다. 결국에 가서는 곰들이 모두 우리 속으로 다시 들어갔고, 사내들은 관중들로부터 엄청난 박수를 받으며 물러났다.그렇다면 그건 서글픈 일이오.나는 잠시 숨을 도리느라 말을 끊었다 다시 이었다.관중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일었다. 파편 조각이 날아가고, 바퀴가 빠져 굴러가고, 전차가 하늘로 붕 뜨고, 팔과 다리가 사방으로 흩어지고, 땅에 떨어진 경주자를 말이 밟고 지나가는 난장판이 그들을 엄청난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것이다. 말에 밟힌 경주자가 내지르는 고통의 비명소리가 길게 하늘을 갈랐다.내가 그랬다면, 그건 당신이 나를 그렇게 대했기 때문이에요.그의 설명은 매우 합리적이고 설득력있게 들려, 내가 마치 잔소리만 늘어놓은 여자가 된 기분이었다.선장이 소리쳤다. 배가 요동을 치며 삐걱거렸다. 소용돌이가 우리를 낚아채려는 순간이었다. 우리는 쏜살같이 빠르게 그 지점을 지나쳤다.그건 옳지 않아요.포룸 주위에 횃불들이 밝혀지면서 사방이 황금색으로 물들었다. 상여 행렬이 멀리서 우리 쪽으로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사람들 사이에서 비
 
닉네임 비밀번호 코드입력